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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슐랭가이드 시식권 이벤트]
먹골역 맛집 백정 돈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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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골역 맛집 백정 돈공장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삼겹살 집이지만, 정말 맛있는 삼겹살집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얼마 전 다녀왔던 삼겹살집에서 단골이 될 것 같은 느낌을 팍팍 받고 왔습니다. 백정 돈공장이라는 상호를 가진 이곳은 숯불에 초벌구이 한 삼겹살로 잡내 제거는 물론, 향긋한 숯불향까지 느낄 수 있으며 쫀득한 껍데기를 같이 맛볼 수 있는 먹골역 맛집으로 소문난 곳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숯불에 초벌구이 되는 삼겹살의 향기에 낯선 곳에 대한 경계심이 무장해제 됩니다. 돈공장의 매장 면적은 작은 편입니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이 있듯이 맛에는 뚝심 있는 전통 맛집임을 알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기엔 이런 분위기가 제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른 저녁 시간에 도착했더니, 저희 외에는 한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으나 식사를 하다 보니 빈 테이블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매장이 북적였습니다.



다른 고깃집처럼 목살이나 항정살 등 여러 부위를 취급하지 않습니다. 메뉴는 오로지 초벌구이 삼겹살로 한근이냐 반근이냐 만 선택하면 됩니다. 여기에 찌개와 라면, 냉면 등의 서브 메뉴가 있습니다. 돈공장에서는 국내산 1+등급 암퇘지만 사용한다고 하니 오로지 질 좋은 삼겹살로만 승부하겠다는 주인장의 의지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반찬은 일반적인 음식점과 별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한 점 집어 입에 넣는 순간 그 특별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름을 부은 마늘과, 쌈장, 파 절이, 상추, 어묵, 무 초절임.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조리가 안 된 어묵이 나오는데, 삼겹살과 같이 구워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바베큐 소스, 짭짤하고 감칠맛을 더해주는 피시 소스, 양파소스 등 3가지의 소스가 제공됩니다. 피시 소스는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인데 삼겹살과 같이 먹어 본 것은 처음입니다.





먹골역 맛집 돈공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초벌구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화력이 강한 숯불에 빨리 구워내기 때문에 고기의 육즙을 가두어 두는 효과가 있습니다. 숯불의 향과 육즙이 입안에 퍼지며 풍미가 깊은 삼겹살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돈공장 초벌구이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벌구이가 다 될 무렵 테이블에 숯불이 들어옵니다. 숯불에 초벌구이 된 삼겹살을 역시 숯불로 완전히 익히기 때문에 고기에 베어든 숯불 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초벌구이 된 삼겹살이 올려지면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이미 초벌이 된 상태이기에 다 익기까지 지루한 기다림은 없습니다.



초벌 된 삼겹살에서 껍데기 부분은 따로 잘라냅니다. 고기와 껍데기를 같이 먹는 것도 괜찮겠지만, 오로지 쫀득한 껍데기만 따로 먹어본 적이 있다면 그 맛에 중독될 수밖에 없습니다.



껍데기를 분리한 후 고기 부분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개인적으로 두껍고 큼직하게 썬 삼겹살을 좋아합니다. 육즙이 살아 있는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인데, 돈공장은 쎈 불에 초벌구이를 하여 잘게 잘랐음에도 육즙이 가득합니다.



초벌구이를 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는 것까지는 사장님과 직원이 해주지만, 그 이후엔 직접 구워야 합니다. 하지만, 덜 익은 부분만 앞뒤로 한 번만 뒤집어서 구우면 되기에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삼겹살. 초벌구이를 했기 때문일까요? 그냥 보기만 해도 촉촉한 육질이 느껴집니다.



다른 곳에선 항상 첫번째 고기는 소금에 찍어 먹는 습관이 있는데, 먹골역 맛집 돈공장은 소금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소스라 할 수 있는 소금이 제공되지 않는 건 그보다 잘 어울리는 소스가 있기 때문이겠죠. 아삭한 양파와 단짠의 매력이 느껴지는 소스가 고기의 맛을 깔끔하게 만들어 줍니다. 강한 숯불로 초벌구이를 해서 육즙이 살아 있다는 얘기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바삭한 비계의 고소함을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씹으면 쫀득한 껍데기는 이 집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껍데기만 추가해달라는 손님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곳의 껍데기는 오직 삼겹살에서 잘라낸 부위이기 때문에 별도로 판매하지 않습니다.



삼겹살 외에 수제소세지(6,000원)를 구워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불에 익힌 짭조름한 소세지는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소세지를 불판에 올린 뒤 남은 삼겹살을 열심히 먹어줍니다. 오직 삼겹살과 파절이 조합으로 고기 본연의 맛을 느껴도 좋고, 크게 한 쌈 입에 넣고 씹는 맛도 좋습니다.



다른 고깃집에선 보지 못했던 피시소스의 조합은 어떨까요? 살짝 비릿함이 느껴지는 약한 멸치 액젓의 맛처럼 느껴집니다. 멜젓을 대신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았던 것은 바비큐 소스입니다. 매콤하면서도 살짝 달콤함이 감도는 소스는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며 질리지 않게 해줍니다.



숯불에 구운 소세지도 별미입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이날의 제 입맛은 소세지 역시 바베큐 소스와 가장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구운 소세지도 쌈 재료로 손색이 없습니다. 한입에 다 넣을 자신이 있다면 삼겹살과 소세지의 조합도 추천할 만합니다.



삼겹살을 먹을 때 김치를 구워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불판 위에 홈이 있어 삼겹살의 기름으로 김치를 구울 수 있습니다.



구운 김치는 수분이 빠져 짠맛이 강해지기 마련인데, 돈공장의 김치는 짠맛이 덜해 삼겹살과 먹으니 딱 적당한 정도였습니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삼겹살과 소세지는 금 새 자취를 감췄습니다. 불판을 새로 갈고 후반전을 시작했습니다. 후반전은 삼겹살, 껍데기, 소세지, 김치에 어묵까지 불판을 가득 채울 만큼 푸짐하게 시작했습니다.



삼겹살과 소세지는 다 익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에 그 시간의 무료함을 어묵이 달래 줍니다. 어묵을 구워 먹어본 것은 난생처음이었는데, 이제부턴 다른 고깃집에 가더라도 어묵을 찾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쪽에서 외면을 받고 있던 무 초절임도 아삭하고 시원한 맛, 그리고 살짝 단맛을 내며 존재의 이유를 말해줍니다. 생각보다 아주 괜찮았던 조합입니다.



고깃집에 가면 후식(?)으로 라면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돈공장의 라면에는 조개와 매운 고추가 들어가 있습니다.



매운 고추가 들어가 있어 얼큰할 줄 알았는데, 얼큰함보다는 구수함과 시원한 맛이 있는 라면입니다. 스프도 사용되었겠지만, 다른 양념이 첨가된 듯합니다. 얼큰함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겠지만, 꼬들꼬들 잘 삶아진 면과 함께 구수하고 시원한 국물까지... 느끼함을 잡아 주는데 더할 나위 없습니다.



라면엔 뭐니 뭐니 해도 김치가 최고입니다, 여기에 삼겹살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요? 이 순간만큼은 세상 그 어느 것도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라면까지 먹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라면 못지않게 고깃집에서 필수로 먹어야 하는 것이 냉면입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사이에서 고민을 했지만, 구수하고 시원한 라면 국물이 있었기에 비빔냉면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초록빛을 띠고 있는 면발 위에 무 초절임이 수북이 올려져 있고, 비빔소스가 빨간 자태를 뽐내며 식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겹살에 소세지 라면까지 먹었음에도 냉면을 보고 군침을 흘리는 걸 보니 고깃배와 냉면 배가 따로 있다는 말은 사실인가 봅니다.



얼핏 보리차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새콤함이 감도는 냉면 육수입니다. 잘 비벼지게 하기 위해 냉면 육수를 살짝 넣어줘야 합니다.



진정한 냉면 마니아라면 가위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데, 같이 식사를 했던 친구 때문에 반을 잘랐습니다.



겨자하고 식초도 조금씩 넣어 줬는데, 양념 소스가 충분히 매콤하기 때문에 아주 매운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겨자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깊이가 있는 냉면이라고 할 수 없으나 다른 고깃집에서 먹어왔던 냉면보다는 깔끔함이 느껴집니다. 찰기가 있는 면발에도 점수를 줄 만합니다. 평소엔 물냉면을 좋아하지만 고깃집에선 비빔냉면을 즐겨 먹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것. 언젠가부터 육쌈 냉면을 먹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물론, 삼겹살 따로, 냉면 따로 먹는 것이 더 맛있습니다만, 이렇게 먹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참숯 초벌 구이라는 차별화와 삼겹살 단일 메뉴로 승부하는 주인장의 고집과 자부심은 '맛'에서 고개가 끄떡여진다 할 수 있습니다. 진실한 맛이라고 할까요? 여기에 친절함은 덤이었던 곳. 돈공장 먹골역점의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백정 돈공장 먹골역점
참숯 초벌 통삼겹살 전문점
서울시 중랑구 묵동 235-103 1층
070-4069-3580
오픈 시간 : 평일 오후 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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